본문 바로가기
Movie, TV & Streaming

be kind rewind

by DOTLABOR 2008. 7. 8.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감독 : 미셀 공드리
배우 : 잭 블랙, 모스 데프, 대니 글로버
각본 : 미셀 공드리
음악 : 쟝-마이클 버나드


너무 심각해지지 말고 가볍게 이 영화를 즐겨보자.

'이터널 션샤인' 으로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미셀 공드리 감독의 작품이란것 만으로도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하지만 '이터널 션샤인', '수면의 과학' 과 같은 판타지풍의 드라마를 기대하셨다면 실망이 대단히 클것이다.
잭블랙이 주연이라는 것 만으로도 '이터널 션샤인' 과 같은 작품을 기대하긴 무리 일지 모른다.(잭블랙이 다양한 케릭터를 소화하지 못한다는게 아니고 단연 예상치 못한 황당한 행동으로 웃겨주는 능력이 너무 출중하시다는)

하지만 여러분이 말도 안돼 보이는 이런 우스꽝스러운(B급스타일의)장면을 재밌게 봐 줄수 있다면 마지막엔 잔잔한 감동까지도 선물 받게 될것이다.( 이런 B급 스타일을 나름 즐기는 편이라서 첨부터 재밌게 봤다는)

영화는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에서 일을 하고 있던 마이크와 친구 제리가 제리의 실수로 대여점에 있던 모든 비디오테이프가 내용이 지워져 버려 비디오테이프를 대여 해 줄수 없게 되자 빈 테이프에 영화를 자체제작해서 대여해 준다는 설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는 초반부터 현실성이 없는 코믹한 설정으로 시작을 하기때문에 처음 이들이 '고스트버스트' 란 영화를 자체제작하는 황당한 장면도 그냥 유쾌하게 킥킥 거리며 봐 준다. 다만 그들이 영화를 자체제작하고 있을땐 내 머리 속엔 대체 저 따위로 만든 영화를 대여해간 사람들이 어떻게 나올까 그게 무지 궁금해졌는데...(생각해보시라 여러분이 비디오대여점에서 '엽기적인그녀'를 빌려다 보는데 차태현,전지현은 안나오고 동네 건달같은 녀석들이 나와서 대신 그 장면들을 연기하고 있다고.... 큭.. 간단히 그냥 웃어 넘길수 있을까?)

감독은 나의 이런 염려(궁금증)을 너무나 쉽게 풀어버린다.

자체제작 영화를 본 마을 사람들은 그 영화에 환호하고 되고 결국 이들은 '로보캅' '러시아워' '2001 : 스페이스 오딧세이'등 액션에서 SF까지 심지어는 만화영화인 '라이언킹' 까지도 자체 제작해 대여하게 된다. 나중엔 다른 지역에서 그들의 영화를 대여할려고 오기도 하고 심지어는 마을 사람들이 직접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
내 주의 사람들도 이 마을 사람들 처럼 좀 모자란듯 유쾌했으면 좋겟다. 나의 고차원(?)적인 유머도 좀 이해해 주는.... ㅋ

영화가 이런 재미있는 헤프닝으로 끝나나 했는데 역시 공드리 감독은 마지막에 잔잔한 감동까지도 만들어 낸다. 배우들의 억지스러울정도의 감정몰입 연기나 낯 간지러울정도에 장황한 대사 없이 자연스런 극 흐름만으로 이런 감동을 이끌어 내는 능력은 모든 쟝르 구분없이 감동을 주고 싶어하는 많은 우리나라 감독들도 배워볼 점이지 않나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E KIND REWIND (비디오테이프를 다 보고 가져다 주면 가게에선 다시 그걸 되 감아서 대여를 해야하는데 그 많은 테이프를 되감기 힘드니 손님에게 다 본후에 다시 감아서 돌려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예전 비디오테이프를 빌려서 영화 감상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나도 가끔 다시 되감아서 돌려주는 착한 손님이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