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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TV & Streaming

PARIS, TEXAS 파리, 텍사스

by DOTLABOR 2009. 2. 23.
 
PARIS, TEXAS 1984

감독 빔 벤더스 Wim Wenders
각본 샘 쉐퍼드 Sam Shepard, L.M. 킷 카슨 L.M. Kit Carson
촬영 로비 물러 Robby Muller
음악 라이 쿠더 Ry Cooder
배우 해리 딘 스탠튼 Harry Dean Stanton, 나스타샤 킨스키 Nastassja Kinski
       딘 스톡웰 Dean Stockwell, 오로르 클레망 Aurore Clement
       헌터 카슨 Hunter Carson



빔 밴더스 감독의 1984년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작품.
처음 이 영화를 알게된 건 영화보다 음악이었다. ry cooder 의 기타소리에 마음을 뺏기고 그 후에 비디오테잎을 빌려서 보게된 영화.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 여러 비디오 가게를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대중적으로 흥행을 이룬 영화가 아니다보니 가지고 있던 동네 비디오 가게가 적었던거 같다.

내갠 영화의 첫부분 '트레비스'가 사막을 걷던 장면과 그 때 흘러나오는 라이쿠더의 기타만으로도 최고의 영화이다. 사막을 끝없이 걷던 트래비스가, 나와 닮아 있는 거 같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트래비스와 제인이 거울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던 장면 또한 영원히 잊지 못할 장면중에 하나다. 서로 상처를 주고 받으면 떠나버렸던, 그 상처를 잊기 위해 길을 걸었던 연인의 눈물.

아픈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화면은 그림처럼 아름답고, 라이 쿠더의 기타소리는 끝내 눈물을 만들정도로 가슴을 울리고, 해리 딘 스탠튼이 연기한 트래비스의 발걸음은 한없이 고독하고, 제인을 연기한 나타샤 킨스키는 너무 아름다운 영화라고나 할까. 멋진 영화에 너무 유치한 감상인가...

처음 트래비스가 사막을 끝없이 걷고 있을땐,
오랜 시간 저렇게 길을 따라 걸으면서 과연 어떤걸 얻고, 어떤걸 잃었을까란 질문이 떠올랐다.
물론 그는 뭔가를 얻으러 길을 떠난건 아니었겟지만.... 오히려 뭔가를 잊으러 떠난 길이었으니....
결국 다시 돌아오고. 또 다시 떠나지만 그 두번째 길은 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억하기 위해서 떠난 길 일것이다.
가끔은 그냥 모든걸 버리고 길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질련지.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고 해도...

사람들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또는 정반대로 남, 또는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그런 상처을 만든 자신에게 다시 상처 입고 괴로워 하기도 한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기도 힘든 어떤 경우도 있는데,
과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우린 항상 정확히 안다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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