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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åt den rätte komma in(Let the Right One in) 2008 |
스웨덴, 영화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나라에서 만들어진 한편의 핏빛 동화같은 영화.
얼마전 "구구는 고양이다"를 보면서 극장 예고편을 통해 이 영화를 첨 알게되었다.
예고편만 보고선 여러쟝르(호러, 멜로, 스릴러등등)가 혼합된 복잡한 영화일거란 생각으로 극장을 향했는데.
하지만 실제 영화는 두 소년, 소녀의 슬프거나 또는 아름다운 사랑을 이야기하는 한편의 드라마다.
슬픈 운명을 지닌 뱀파이어 소녀와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된 소년.
그들의 만남에서 부터 그들의 아름답지만 슬픔을 품고 있는 여행까지를 그려나간다.
영화는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만들지 않으면서 오스칼과 이엘리의 이야기를 스케치하듯 잔잔하게 보여준다.
예고편을 보고 상상한거와는 다르게 모든걸 드러내놓고 천천히 두 소년, 소녀를 따라가며 보여준다.
예고편이나 광구문구로만 영화를 나름 호러, 스릴러라고 생각하고 보러 오신분들은 적지 않게 실망하셨을지도 모르지만 미로처럼 이야기를 꼬아놓는 스타일(특히 반전 어쩌고 저쩌고하면서 말도 안되는 설정을 만들어버리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정말 멋진 영화였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니 소설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혼자선 그들에게 복수를 꿈꾸는 연약한 '오스칼'과 그의 옆집에 새로 이사온 살기위해선 사람의 피를 마셔야 하는 뱀파이어 소녀 '이엘리'.
그들의 여행은 운명적으로 슬픔을 안고 있지만 사랑이 있다면 그런 슬픔은 두렵지 않을것이다.
그들의 미래가 아름답기를 희망하며.
영화 음악도 튀지 않으면서 잔잔하게 화면위에 뿌려지는데 특히 느린 기타 소리가 이 둘의 운명과도 같이 느껴진다.
(이런 한줄한줄 울림을 천천히 들려주는 느린 기타 연주를 들으면 항상 "파리,텍사스"의 라이쿠더의 기타 연주를 떠 올리게 된다. 아마 죽을때 까지 그럴거 같다 ^^)
영화를 보는동안 오스칼을 보면서 영화 "파라노이드 파크"의 알렉스를 떠올리게 되었는데 렛미인을 헐리웃에서 리메이크할 예정이라는데 구스 반 산트 감독이 하면 좋을거 같단 생각을 해본다.
학교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을 감정적으로 매일 죽이는 상상을 하는 오스칼과 감정이 아닌 오직 자신의 생존을 위해 다른사람을 죽여야 하는 이엘리. 우리가 정한 법에 의해 해석하면 오스칼은 아무런 죄도 없고 이엘리는 무거운 중죄이다. 하지만 영화속에서 이엘리가 말하듯 어떤게 진짜 죄인지를 생각해보면.... 어려운 질문이군 이엘리양.
"만일 이엘리가 내 방문을 두드리며 초대해 달라고 부탁했다면 난 어땠을까?"
그녀에게 방문을 열어줬을까, 아님 .... 문득 이런 질문을 건네본다.
영화속 대사들.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 갈게 "
"넌 누구니?" "난 너야... 너도 내가 될 수 있어"
"난 사람을 죽이지 않아" "하지만 죽이고 싶어하잖아. 마음속으론 몇번이고 죽이지. 하지만 난 살기위해 죽여야해"
"아니, 난 12살이야. 오래전부터 쭉"
"사귀면 지금이랑 다를 거 없어?" "응" "그럼 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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