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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TV & Streaming

아비정전 - 왕가위

by DOTLABOR 2009. 11. 8.
 
아비정전(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 1990)
감독 왕가위
배우 장국영(아비), 장만옥(수리진), 유덕화(경찰관),  유가령(루루),
        장학우, 양조위
촬영  크리스토퍼 도일(두가풍)

1990년 왕가위 감독의 작품으로 관객들의 외면으로 13일만에 극장에서 막을 내린 비운의 작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양조위가 나오는데 원래 2편까지의 제작을 염두한 작품으로 2편의 주인공인 양조위가 등장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1편의 흥행 참패로 2편은 결국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는 후에 두고두고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게 되는.
특히 장국영이 '마리아 엘레나(Maria Elena)'에 맞춰 맘보춤을 추는 장면은 영원히 기억되지 않을련지

아비가 수리진에게 말하던 대사.
1분이란 순간을 영원한 시간으로 만든..
우린 오랜 시간을 살아가지만 기억에 남는 시간이란 참 '찰라' 가 아닐지.
그 짧은 시간을 영원히 간직하며 살아가는....
"오늘은...
16일
16일... 4월 16일
1960년 4월 16일
3시 일분전
당신과 여기 같이 있고
당신 덕분에 난 항상 이 순간을 기억하겠군요
이제부터 우린 친구예요
이건 당신이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죠
이미 지나간 과거니까"

아비가 그 유명한 맘보춤을 추면서 나오던 독백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다리없는 새와 같이 쉼없이 하늘을 날고 있는게 아닌지.
날고 있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혹은 다시 날지 못한다는....
문득 내 자신이 이 새와 같이 내릴곳없이 날고만 있는게 아닌지하는 아픈 생각에 다시 한번 이영화를 본다.
"다리가 없는 새가 살았다
이 새는 나는 것 외에는 알지 못했다...
새는 날다가 지치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잠이 들었다
이 새가 땅에 몸이 닿는 날은
생애에 단 하루 그 새가 죽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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